날 짜 ; 2008. 10. 14.(화)
날 씨 : 맑음
등반코스 ; 오색-대청봉- 소청-봉정암-쌍폭-백담사
소요시간 ; 상행 : 2시간 50분 / 하행 : 6시간 0분
산행기;
깊어가는 가을, 불타는 단풍을 보러 신새벽에 설악을 오른다. (04;50)
산행 들머리 오색에는 벌써부터 산꾼들로 북적인다.
길게 늘어선 렌턴의 불빛이 장관을 이루는 가운데,계단으로 이루어진 가풀막을 오르고 또 오른다.
설악폭포를 어둠속에서 지나고, 한참을 더 가니 날이 희뿌옇게 새기 시작한다.
주위의 사물이 비로소 눈에 들어오고, 등로 또한 이전보다 수월 해진것 같다.
드디어 설악산 정상 대청봉! (1708M 07;40)
더없이 맑은 날씨에 바람이 매섭게 분다
그러나 눈앞엔 눈이 시리도록 아름다운 풍광이 일망무제로 펼쳐진다.
발아랜 공룡능선의 날카로운 등날들이 길게 늘어서 있고,그 너머 울산바위의 웅장한 모습하며,
또 그 너머 속초 시가지와 그뒤에 펼쳐진 아스라한 동해바다.........
하산길,소청을 거쳐 봉정암으로 향한다.
2년전 이맘때 봉정암에서 일박후 공룡능선을 탄 기억을 떠올리며 부처님 뇌사리 를 봉안한 사리탑에 들러,
건너편에 펼쳐지는 용아장성의 불꽃처럼 치솟은 뾰족한 용의 이빨들을 다시한번 조망해 본다.
잔뜩 벼르고 온 단풍 구경,올해는 가뭄 때문인지 단풍의 때깔이 곱지를 않다.
그런대로 붉은 기운에 취해 걷다보니 어느듯 쌍폭에 다다른다.
양쪽 바위 위에서 떨어지는 흰 물줄기, 그 밑 소에 고여 있는 옥색의 맑은물.....
한웅큼 움켜쥐면 금방 이라도 옥색물이 뚝뚝 떨어 질것만 같다.
백담사 까지의 먼 길,
구곡담계곡의 숨은 비경을 천천히 감상하면서 여유롭게 걸어본다.
동행한 청구도사는 멋진 비경을 놓칠세라, 연신 카메라 샷타를 누르기에 여념이 없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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